별 볼 일 없는 섭섭한 밤도 있어요
오늘도 그런 밤이었죠
창을 열고 세상 모든 슬픔들에게 손짓을 하던 밤
노래가 되고 시가 될 수 있을 만큼, 그만큼만 내게 오길
뒤척이다 잠 못 들던 밤이 있는 한, 닿을 수 있어요
나의 기쁨, 나의 노래되어 날아가
거리를 나뒹구는 쉬운 마음 되어라
이 삐걱이는 잠자리가 난 좋아요, 제 맘을 알 수 있나요
버려지지 않고서는 가질 수 없는 마음이 있어요
나의 기쁨, 나의 노래되어 날아가
거리를 헤집으며 텅빈 눈과 헛된 맘과
또다시 싸워 이길, 나의 기쁨, 나의 노래야
거리를 나뒹구는 쉬운 마음 되어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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