해가 뜨고 다시 지는 것에 연연하였던 나의 작은방
​텅 빈 마음 노랠 불러봤자 누군가에겐 소음일 테니
꼭 다문 입 그 새로 삐져나온 보잘것없는 나의 한숨에
나 들으라고 내쉰 숨이 더냐 아버지 내게 물으시고
제 발 저려 난 답할 수 없었네

우리는 우리는 어째서 어른이 된 걸까
​하루하루가 참 무거운 짐이야, 더는 못 갈 거야

​꿈과 책과 힘과 벽 사이를 눈치 보기에 바쁜 나날들
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 무책임한 격언 따위에
저 바다를 호령하는 거야

​어처구니없던 나의 어린 꿈
가질 수 없음을 알게 되던 날,
두드러기처럼 돋은 심술이
끝내 그 이름 더럽히고 말았네

우리는 우리는 어째서 어른이 된 걸까
​하루하루가 참 무거운 짐이야, 더는 못 간대두

​멈춰 선, 남겨진 날 보면 어떤 맘이 들까
하루하루가 참 무서운 밤인 걸, 잘도 버티는 넌
하루하루가 참 무서운 밤인 걸

 

​자고 나면 괜찮아질 거야, 하루는 더 어른이 될 테니
무덤덤한 그 눈빛을 기억해
어릴 적 본 그들의 눈을 우린 조금씩 닮아야 할 거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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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도 염치없는 이 아침은
아무 일 없었단 듯 날 약 올려
한바탕 욕을 퍼붓고 또 드리운 장막

보란 듯 펴 보았던 기지개는
저녁이 오니 그저 부끄러울 뿐
주워 담듯 움츠리고 또 드리운 장막
차라리 영원한 새벽을

​나의 기도
내일도 아무렇지 않게 떠오를 희망
비웃을 힘을 주소서
해가 지는 곳 따라 걷다 보면, 그게 내 기쁨이어라

참았던 말들을 쏟아 내면은
장엄하고 시끄러울 게 뻔해
구경거리만 될 뿐야, 난 또 다시 침묵
차라리 영원한 새벽을

나의 기도
내일도 아무렇지 않게 떠오를 희망
비웃을 힘을 주소서
해가 지는 곳 따라 걷다 보면, 그게 내 기쁨이어라

기도
내일도 아무렇지 않게 떠오를 희망
비웃을 힘을 주소서
해가 지는 곳 따라 걷다 보면, 그게 내 기쁨이어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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몇 달은 품던 그 말로 멋진 옷을 지어 입곤
텅 빈 방에 누워 잠이나 잤지
이름도 모르는 꽃에 내 멋대로 붙여본 꽃말
손대지 말아요, 그저 눈으로만 바라봐요

​나는 너의 음악이고, 그런 마음 한 줄이야
때가 되면 네 마음에 시퍼렇게 남을거야
오 기다림은 저 별의 빛, 우주를 건너는 달음

너에게 하고픈 말은 하루에 딱 반 씩 접어
몇 밤 더 지새우면 달까지도 간대
천 번을 접어야지만 학이 되는 슬픈 사연
천둥 같은 한숨, 타면 너의 곁에 닿으려나

​나는 너의 음악이고, 그런 마음 한 줄이야
때가 되면 네 귓 볼에 찬란히 매달릴 거야
오 기다림은 저 별의 빛, 우주를 건너는 달음

오 기다림은 저 별의 빛, 오 입맞춤은 아득한 꿈
머나먼 우주를 건너
​너는 나의 메아리고, 그런 마음 한 줌이야
때가 되면 내 마음에 축제처럼 열릴 거야
오 기다림은 저 별의 빛, 우주를 건너온 그 한 달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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​별 볼 일 없는 섭섭한 밤도 있어요
오늘도 그런 밤이었죠
창을 열고 세상 모든 슬픔들에게 손짓을 하던 밤

노래가 되고 시가 될 수 있을 만큼, 그만큼만 내게 오길
뒤척이다 잠 못 들던 밤이 있는 한, 닿을 수 있어요
​나의 기쁨, 나의 노래되어 날아가
거리를 나뒹구는 쉬운 마음 되어라

​이 삐걱이는 잠자리가 난 좋아요, 제 맘을 알 수 있나요
버려지지 않고서는 가질 수 없는 마음이 있어요
나의 기쁨, 나의 노래되어 날아가
거리를 헤집으며 텅빈 눈과 헛된 맘과
또다시 싸워 이길, ​나의 기쁨, 나의 노래야
거리를 나뒹구는 쉬운 마음 되어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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